KPGA(한국프로골프)가 김한별(26)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연다.
김한별은 2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에서 펼쳐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도중 캐디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다. 골프채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김한별은 4번 홀에서 친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으로 사라지자 잠정구를 친 뒤 포어 캐디에게 다가가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파악됐다. 포어 캐디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낙구 지점 주변에 머물며 선수들의 볼이 떨어진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김한별은 포어 캐디에게 “교육을 안 받았냐” “돈 받고 일하는데 일을 그따위로 하냐! 이 XX놈이”라는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포어 캐디는 “대한민국 최고라는 선수가 본인 분을 못 이겨 욕을 하고 폭력적인 언행을 일삼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정말 자존심이 상한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별은 경기 도중 골프채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이 행동은 갤러리가 촬영한 동영상에 담겼고 협회에 증거로 제출된 상태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한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프로골퍼들의 부적절한 행동은 이전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수민은 2020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마친 후 18번 홀을 빠져나가다 퍼터를 발로 밟아 부러뜨리려 한 행위로 벌금 600만 원, 사회봉사명령 60시간, 1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김비오는 2019년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라 샷 실수를 하자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을 날렸고 이에 상벌위원회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 원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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