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0·사진)이 13일부터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CC(파70)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격해 2주 연속이자 투어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9년 창설된 조조 챔피언십은 이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82승)을 세운 대회다.
10일 끝난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투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2승(20세 3개월 19일), 역대 세 번째 보기 없는 우승을 일궈낸 김주형을 향한 관심이 높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11일 조조 챔피언십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김주형을 2위에 올려놨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30)보다 한 계단 위다. PGA투어 측은 “김주형은 정말 잘한다. 성공했지만 겸손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 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PGA투어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주형의 일본 공항 도착 영상을 올리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 베팅 사이트 ‘액션네트워크’는 이번 대회 김주형의 우승 배당률을 전체 참가 선수 중 두 번째로 낮은 +1600(100을 걸었을 때 1600을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으로 표시하며 우승 확률을 높게 봤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PGA투어와 액션네트워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임성재(24)를 꼽았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 액션네트워크 배당률은 +900으로 우승에 따른 배당률이 제일 낮았다. PGA투어 측은 “임성재는 7월 말부터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마지막 우승 후로 1년이 지났다”며 우승할 때가 됐다는 전망을 내놨다.
임성재는 2021¤2022시즌 마지막 5개 대회에서 3차례 공동 준우승을 했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도 7위를 하는 등 우승권에 꾸준히 근접했다. 2019년 이 대회에서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김주형과 임성재는 1, 2라운드에서 캐머런 데이비스(27·호주)와 함께 라운딩한다. 김시우(27), 이경훈(31)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PGA투어 사상 최초로 한국 선수의 2주 연속 우승 장면을 볼 수 있다. PGA투어에서 그동안 9명의 한국 선수가 23승을 합작했는데 2주 연속 우승은 없었다. 컷 탈락 없이 진행되는 조조 챔피언십에는 78명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톱5 선수는 출전하지 않지만 6위 잰더 쇼플리(29), 9위 콜린 모리카와 (25·이상 미국) 등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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