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정규시즌 마지막 날, 마지막 이닝, 마지막 공 하나에 준플레이오프(준PO)행 직행 티켓을 날려버렸다.
KT는 11일 잠실에서 열린 올해 프로야구 720번째 정규시즌 경기에서 안방팀 LG에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회말 시작 때만 해도 5-4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1사 만루 상황에서 채은성의 희생 뜬공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다음 타자 오지환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내줬다.
KT는 이날 패배로 80승 2무 62패(승률 0.563)가 되면서 전날까지 4위였던 키움과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7승 1무 8패로 밀린 탓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이에 따라 KT는 13일 오후 6시 30분 수원에서 시작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5위 KIA를 뿌리쳐야 준PO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WC는 4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하기 때문에 KT는 1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PO에 오를 수 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WC부터 ‘가을 야구’를 시작하는 게 꼭 나쁜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WC 제도를 도입한 2015년 이후 7차례 WC에서 4위 팀이 ‘업셋’을 허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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