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부건설-토지신탁 챔피언십
KLPGA 유일 변형 스테이블퍼드
버디 많은 선수에 훨씬 유리해
‘가을의 여왕’ 김수지(26·사진)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13일 전북 익산시 익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K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퍼드 방식으로 치르는 대회다. 버디를 잡으면 한 타를 줄이고 보기를 하면 한 타를 잃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달리 스테이블퍼드 방식은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 등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한 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낚고 나머지 홀 전부를 파로 막으면 4점이지만 보기 8개를 하더라도 버디 10개를 기록하면 12점을 얻는다. 보기와 더블보기로 잃는 점수보다 버디와 이글로 얻는 점수가 더 많기 때문에 선수들은 공격적으로 홀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통산 4승을 모두 가을에 따낸 김수지는 올 시즌 269개의 버디를 낚아 평균 버디 순위 4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김수지보다 평균 버디 순위가 높은 선수는 루키 고지우(20)뿐이다. 평균 타수에서 70.5타로 이 부문 1위인 김수지는 버디 사냥에 필요한 그린적중률도 76.5%로 4위에 올라 있다. 김수지는 “체력적인 부담도 있고, 주변의 기대도 점점 높아져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조금 힘들긴 하다”면서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우승하고 싶다. 경기 방식상 버디를 많이 잡아야 점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겠다”고 말했다.
대상 포인트 1위(589점) 김수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위 박민지(24·584점)와의 차이를 벌릴 수 있다. 대회 우승자는 대상 포인트 70점을 얻는다. 올 시즌 누적 상금 9억6170만 원으로 상금 2위인 김수지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상금 1억8000만 원을 챙긴다. 상금 1위 박민지(12억6458만 원)와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시즌 5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휴식을 위해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이정민(30)은 2연패를 노린다. 이정민은 “부상 때문에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타이틀 방어전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회가 열리는 익산 출신인 박현경(22)은 고향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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