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막차를 탄 필라델피아가 ‘디펜딩챔피언’ 애틀랜타를 넘었다.
필라델피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애틀랜타에 8-3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가 된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챔피언인 애틀랜타를 제치고 2010년 이후 12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오르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PS 막차 티켓을 따냈다. 올해부터 MLB가 PS 진출팀을 기존 양대 리그 5팀씩에서 6팀씩으로 늘리면서 어렵사리 기회를 잡았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를 2승 무패로 꺾었다.
2승 1패로 이날 경기에 나선 필라델피아는 2회말 브랜던 마쉬가 선제 3점 홈런을 치며 승기를 잡았다. 3회초 애틀랜타에 1점을 내줬지만 3회말 포수 J.T 리얼무토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을 치며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첫 포수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다. 7-3으로 앞선 8회말에는 브라이스 하퍼가 쐐기 솔로포를 추가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하퍼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500 2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도 3이닝을 책임지고 내려간 선발 노아 신더가드를 비롯해 총 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이 6년 연속 챔피언십 시리즈(ALCS)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에서 시애틀에 1-0 승리하며 3승 무패로 시리즈를 마쳤다. 18회 승부 끝에 18회초 휴스턴 제러미 페냐가 1점홈런을 치며 승기를 잡았다. 17회까지 양 팀이 한 점도 뽑지 못한 건 PS 사상 처음이다. 경기 시간은 총 6시간 22분이나 됐다. 2001년 이후 21년 만에 PS 무대를 밟은 시애틀은 WC 결정전에서는 토론토에 2승 무패로 웃었지만 결국 휴스턴 벽을 넘지 못했다.
또 다른 ALDS에선 클리블랜드가 뉴욕 양키스에 2승 1패로 한 걸음 앞서 나갔다.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ALDS 3차전에서 9회말 짜릿한 역전 뒤집기로 6-5 승리했다. 3-5로 마지막 9회말을 맞이한 클리블랜드는 아메드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2사 만루에서 오스카 곤살레스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날 2차전에서도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친 곤잘레스는 2경기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1승 2패 뉴욕 양키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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