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가 19일 필라델피아와 보스턴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2~2023시즌 대장정에 들어가는 가운데 전체 30개 팀 전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파워랭킹’이 발표됐다. 지난시즌 파이널 우승팀 골든스테이트가 올 시즌에도 최강 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CBS스포츠와 NBA.com은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NBA 30개 구단의 1주차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지난시즌 성적, 비시즌 전력보강 여부, 각종 공수 지표 등을 근거로 순위를 산출했다. 앞으로 시즌이 개막하면 각 팀의 주간 성적, 선수들의 유입 유출 등에 따라 매주 순위에 변동이 생긴다.
두 매체가 한 뜻으로 1위로 꼽은 팀은 ‘디펜딩챔피언’ 골든스테이트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시즌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데다 ‘스플래시 듀오’ 스테픈 커리(34)와 클레이 톰프슨(32)이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 초부터 코트를 누빌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두 선수는 골든스테이트의 2015, 2017, 2018, 2022년 파이널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여기에 앤드류 위긴스(27), 조던 풀(23) 등 젊은 선수들이 커리, 톰프슨 못지않은 비중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비시즌 훈련기간 도중 드레이먼드 그린(32)이 풀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는 불미스러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NBA.com은 “15일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에서 그린이 복귀했을 때 골든스테이트는 골든스테이트다운 모습을 완벽히 보여줬다”며 훈련 도중 동료간의 마찰이 큰 일이 아니었다고 했다.
파워랭킹 2위에 NBA.com은 2020~2021시즌 파이널 우승팀 밀워키를 꼽았지만 CBS스포츠는 LA 클리퍼스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CBS스포츠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31)와 폴 조지(32)의 조합을 클리퍼스의 순위상승의 큰 요인으로 꼽았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클리퍼스에 합류한 둘은 첫 시즌에 팀을 서부콘퍼런스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는 등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레너드가 오랜 기간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를 알리며 많은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클리퍼스에는 부상이 없다면 또한 올스타급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존 월(32)도 있다.
NBA.com은 클리퍼스를 5위로 평가했다. 3위에는 두 매체 모두 보스턴을 올렸다.
‘킹’ 르브론 제임스(38)가 있는 LA 레이커스는 박한 평가를 받았다. CBS스포츠는 레이커스를 18위에, NBA.com은 19위에 올려놨다.
2019~2020시즌 파이널 우승을 이끈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29) 듀오가 건재하지만 지난해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실패로 끝난 러셀 웨스트브룩(34)이 여전히 물음표고 제임스와 데이비스를 뒷받침할 확실한 득점원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NBA.com도 “6연패를 했던 지난해 프리시즌보다는 낫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아진 것도 아닌 것 같다”고 혹평했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프리시즌에서 레이커스는 1승 5패를 기록했다.
NBA 통산 최다승(1344승) 감독인 그렉 포포비치(73)를 보유하고 있는 전통의 명문 샌안토니오는 두 매체 최하위로 평가했다. 포포비치가 1996년 지휘봉을 잡고 1997~1998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2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NBA 역대 최다)에 성공해 명가로 자리매김했던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을 선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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