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국민 유격수’ 박진만 감독대행(46·사진)을 제16대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다.
삼성은 “박 신임 감독과 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5000만 원, 연도별 옵션 5000만 원 등 3년간 최대 12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고 18일 발표했다. 삼성은 7월 31일 허삼영 전 감독(50)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자 퓨처스리그(2군) 지휘봉을 잡고 있던 박 감독에게 1군 사령탑을 맡겼다.
허 전 감독 사퇴 시점까지 승률 0.413(38승 2무 54패)으로 리그 9위였던 삼성은 박 감독 대행 체제 이후 승률 0.560(28승 22패·리그 4위)을 기록하면서 최종 7위(66승 2무 76패)로 시즌을 마쳤다. 9월 이후에는 18승 11패(승률 0.621)로 리그 1위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삼성은 “박 감독이 위기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1996년 현대에 입단한 박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 2005년 삼성으로 옮겨 6년간 두 차례의 팀 통합 우승(2005, 2006년)을 함께 했다. 2015시즌 고향 팀 SK(현 SSG)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박 감독은 이듬해 SK에서 1년간 수비코치로 활동한 뒤 2017년부터 삼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던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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