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준우승 팀 보스턴이 새 시즌 개막일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보스턴은 19일 안방인 미국 매사추세츠 TD가든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2022~2023시즌 개막전에서 126-117로 첫 승을 거뒀다. 전반까지는 일곱 차례 양 팀의 리드가 바뀌며 63-63 동점으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보스턴은 3쿼터에 98-88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든 뒤 4쿼터까지 우위를 지켜 승리를 굳혔다.
보스턴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24·포워드)과 팀의 삼각편대 중 한 축인 제일런 브라운(26·포워드)이 70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테이텀은 이날 35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브라운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35점을 쏟아냈다. 마커스 스마트(28·가드)는 팀 내 최다 어시스트(7개)로 힘을 보탰다.
승부처에서 가장 결정적인 활약을 보인 건 테이텀이었다. 테이텀은 63-63 동점으로 시작한 3쿼터에 이날 자신의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17점을 쓸어담으며 필라델피아의 추격을 뿌리쳤다. 2번의 3점슛 시도 중 1개를 성공시켰고, 야투 성공률도 77.8%로 높았다.
보스턴은 이날 공격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를 지켜내는 데서 필라델피아를 압도했다. 보스턴은 이날 필라델피아(31리바운드)보다 5개가 많은 36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턴오버도 10개로 보스턴(14개)보다 4개가 적었다.
이적생 말콤 브로그던(30·가드)도 식스맨 역할을 다했다. 이날 벤치에서 교체 투입되며 23분52초를 뛴 브로그던은 16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뛴 테이텀과 브라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 기록이다. 보스턴은 인디애나 선수였던 브로그던을 올 7월 202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유망주 5명으로 트레이드해 데려왔다.
이날 패배한 필라델피아에도 희소식은 있었다. 팀 에이스 제임스 하든(33·가드)이 새 시즌 개막전부터 살아난 공격력을 보여준 것. 하든은 지난해 경기 당 평균 22점 7.7리바운드 10.3어시스트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홀로 35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책임지며 보스턴과 점수차를 좁혀냈다.
한편 승부가 갈린 3쿼터에는 양 팀 선수들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후반전 시작 18초에 테이텀이 시도한 슛이 실패하자 필라델피아의 조엘 엠비드(28·센터)가 이 공을 따냈는데 이때 리바운드 싸움에서 진 스마트가 엠비드와 엉킨 팔을 놔주지 않았다. 결국 엠비드가 등으로 스마트를 밀쳐 넘어뜨리면서 양 팀 선수들간 몸싸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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