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2시즌 만에 돌아온 김연경 덕에 현대건설, GS칼텍스와 함께 새 시즌 우승 후보로 언급됐다.
한국배구연맹은 19일 서울 청담의 리베라 호텔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7개 구단의 감독과 선수들이 자리,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우승 후보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감독 7명은 현대건설과 GS칼텍스, 그리고 흥국생명의 ‘3강 체제’를 전망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선 15연승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 레이스 끝에 28승3패(승점 82)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이 예상대로 5표를 기록,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 바람에 리그가 조기 종료, 챔프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챔피언과 다름없는 전력을 자랑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 변화가 크게 없어 새 시즌에도 가장 강한 전력이 예상된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역시 “지난 시즌과 비교해 멤버 변화가 없는 현대건설이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현대건설과 연습 경기를 해봤는데 팀 전체가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전남 순천에서 열린 KOVO컵 대회 정상에 오른 GS칼텍스도 감독 4명에게 표를 받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GS칼텍스는 기존 선수들 기량이 좋은데 팀워크도 훌륭하다. KOVO컵 대회 때 봤는데 GS칼텍스의 백업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분명 장기 레이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의외의 답은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단 10승에 그치면서 6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도 리빌딩을 외치는 등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객관적 전력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시즌 만에 V리그에 돌아온 김연경 덕에 상대들로부터 견제를 받았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흥국생명에 확실한 에이스인 김연경이 왔다. 잘 할 것”이라며 김연경의 합류가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험이 풍부한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과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흥국생명을 현대건설, GS칼텍스와 함께 3강 체제를 이룰 것”이라고 흥국생명에 점수를 줬다.
예상치 못한 우승 후보 지목에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중간만 가면 다행”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 역시 “지난 시즌 6위팀이 1위로 한번에 올라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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