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될 남자’ 파올로 반케로(20·사진)가 미국프로농구(NBA)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의 이름값을 했다. 반케로는 6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며 올랜도 유니폼을 입었다.
반케로는 20일 디트로이트와의 2022∼2023시즌 NBA 방문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27점을 넣고 리바운드 9개와 도움 5개를 기록했다. 전체 1순위 지명 신인이 데뷔전에서 25득점, 5리바운드, 5도움 이상을 기록하기는 ‘킹’ 르브론 제임스(38·LA 레이커스) 이후 처음이다. 제임스는 2003∼2004시즌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 25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케로의 닉네임 ‘왕이 될 남자’도 ‘킹’ 제임스의 자리를 이어받을 후계자라는 의미로 팬들이 붙여준 것이다. 반케로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NBA 전체 30개 구단 단장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0%에 가까운 표를 받아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혔다.
반케로는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농구 재능은 어머니한테서 물려받았다. 어머니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었다. 키 208cm의 포워드인 반케로는 고교 시절부터 득점력과 패싱 능력을 인정받은 전국구 스타였다. 특히 드리블은 웬만한 가드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구 기술뿐 아니라 스피드와 운동 능력도 탁월하다. 반케로는 고교 때까지 농구와 미식축구를 병행했는데 두 종목 모두에서 미국 고교 랭킹 30위 안에 들 정도로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
이날 올랜도는 반케로의 활약에도 109-113으로 패했다. 상대 팀 디트로이트에서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가드 케이드 커닝햄(21)이 더블더블(18득점, 10도움)의 활약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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