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학년생 아마추어 김민솔(16·대구 수성방통고)이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2위로 마쳐 주목받았다.
김민솔은 20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CC(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단독 선두 아타야 티띠꾼(19·태국)과 1타 차 2위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김민솔은 대한골프협회(KGA) 추천 아마추어 선수 2명에 포함돼 출전했다. LPGA투어 통산 6승을 거둔 하타오카 나사(23·일본), 통산 2승의 리젯 살라스(33·미국)와 동반 플레이에 나선 김민솔은 이날 자신의 첫 홀인 10번홀(파4)부터 버디 사냥을 시작한 뒤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 갔다. 특히 후반 홀로 접어들자 자신감이 오른 듯 9개 홀 중 6개 홀에서 버디를 낚았고, 3번홀(파4)부터 6번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민솔은 “보기를 줄이자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평소에도 아이언 샷을 좋아하는데, 오늘 감각이 좋아 짧은 거리의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김민솔은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솔은 전지훈련 때 고진영과 방을 함께 쓴 경험이 있다. 김민솔은 “진영 언니에게 쇼트 게임에 대해 궁금한 점을 많이 물어봤다. 언니가 연습할 때도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하는 등 조언을 해준 것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고진영은 이날 컨디션 난조로 버디 3개와 보기 6개, 퀸튜플 보기(한 홀에서 5타를 잃는 것) 1개를 묶어 8오버파 80타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 및 어프로치 실수로 10타 만에 홀아웃했다. 80타는 고진영이 LPGA투어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그동안 2017년 3월 ANA 인스피레이션 2라운드와 2018년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의 6오버파 78타가 최악의 스코어였다. 고진영은 78명 중 공동 76위를 기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