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구단은 “23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최종 38라운드 하프타임 때 이호의 은퇴식이 진행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03년 19세의 나이로 울산에서 데뷔한 이호는 2005년 K리그 우승, 2011년 리그컵 우승,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팀에 큰 영광을 안겼다.
2000년 U-17 대표팀을 시작으로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호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후 K리그와 러시아,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태국의 유수 팀들을 거쳤다.
이호는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플레잉 코치로 울산에 복귀, 맏형으로서 선수단과 코치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줄 뿐만 아니라 매 경기 팀과 함께하며 비디오 분석 코치와 팀 전술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한 경기도 그라운드를 밟은 적 없지만 훈련장과 미팅실을 오가며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하기 위해 힘썼다.
특히 경기날 오전에는 명단 외 선수들의 훈련과 컨디션을 관리하는 고참의 역할을, 오후에는 선수들과 코치들 사이에서 전술적, 커뮤니케이션적 교량 역할을 하는 플레잉 코치의 역할을 수행했다.
선수 생활을 마치는 이호는 “가장 행복한 순간에 떠난다. 시작했던 곳에서 긴 여정을 마무리 짓는 것, 그리고 집과 같은 곳에서 가장 멋진 순간에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선수 생활의 종지부를 찍는 것은 선수에게 엄청난 영광이자 행운이다. 은퇴식이 기대되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울산 구단에 따르면 이호는 울산의 ‘레전드 월’(문수축구경기장 각 게이트 별 기둥)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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