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21·마요르카)이 친정팀을 상대로 8경기 만에 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이 됐다.
이강인은 23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11라운드 발렌시아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후반 38분 왼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2-1 승리를 거둔 마요르카는 5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승점 12점(3승 3무 5패)으로 12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8월 28일 라요 바예카노와의 라리가 3라운드 방문경기(마요르카 2-0 승리)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은 이강인은 8경기 만에 골을 넣었다. 9월 국가대표 간 평가전 휴식기 이후 첫 득점이기도 하다. 시즌 공격 포인트는 2골, 3도움, 5개로 늘었다.
이날 상대한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의미가 남다른 팀이다. 이강인이 10살 때 발렌시아 유스팀에 합류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발렌시아에서 성장했다. 2018년 10월 31일 스페인국왕컵(코파델레이) 에브로와의 32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하며 1군 경기에 처음 뛴 뒤 이듬해 1월 13일 바야돌리드와의 2018~2019시즌 라리가 19라운드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라리가에도 공식 데뷔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마요르카와 4년 계약을 맺기 전까지 10년을 동행했다. 진짜 친정팀인 셈이다.
득점 이후 동료들은 오랜 만에 팀에 승리를 안겨다 줄 역전골에 뛸 듯이 기뻐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두 손을 머리 위로 모아 관중석에 인사하며 친정팀을 예우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통해 “이날 득점은 내가 축구를 한 후 가장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들게 한 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발렌시아는 내게 모든 것을 준 팀이다. 발렌시아에서 시작해 자랐기에 감사하는 마음이고 앞으로도 이 팀이 잘 되길 바란다”며 친정팀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축구 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과 후반 21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성공한 팀 동료 베다트 무리키(28)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평점인 7.7점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이날 프리메라리가가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에도 뽑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안방 10경기 연속 3점 이상의 진기록을 세웠다. 맨시티는 22일 치러진 EPL 13라운드 브라이턴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진기록의 중심에는 ‘득점기계’ 엘링 홀란(22)이 있었다. 전반 22분 골키퍼 에데르송(29)의 롱패스를 받아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선제골을 터뜨린 홀란은 전반 43분 페널티킥으로 멀티 골을 작성했다. EPL 및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0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다 직전 경기인 17일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서 골을 못 넣어 연속경기 득점 기록이 끊긴 홀란은 이날 다시 골 사냥의 시동을 걸었다. EPL에서만 17골(11경기), UCL을 포함하면 22골(14경기)인데, 지난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넣은 골(22골·24경기)과 동률을 이뤘다. 홀란이 브라이턴의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하는 사이 후반 30분 맨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31)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맨시티는 2021~2022시즌이 한창이던 올해 4월 21일 브라이턴과의 안방경기에서 3-0 승리를 기록했다. 이후 안방에서 매 경기마다 3골 이상을 넣으며 10경기 모두 승리했다. 올 시즌에도 11경기에서 36골을 기록 중인데, 이중 안방(6경기)에서만 27골을 넣는 엄청난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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