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은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K리그2 PO 단판승부에서 0-0으로 비겼다. 무승부 시 순위가 더 높은 팀이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규정에 따라 광주(승점 86), 대전(승점 74)에 이어 정규리그를 3위(승점 70)로 마친 안양이 5위 경남(승점 57)을 제치고 승강 PO에 진출했다. 안양은 K리그1 10위 팀 수원과 26일 안양에서 승강 PO 1차전을, 29일 수원에서 2차전을 치른다.
2013년 창단해 올해로 10년 차를 맞이한 안양은 첫 K리그1(1부 리그) 승격 기회를 잡게 됐다. 지난해 K리그2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쳐 1부 리그 승격에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안양은 PO에서 전남(4위)을 꺾고 올라온 대전(3위)에 1-3으로 져 승강 PO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까지 2부 리그에서 1위 팀은 1부 리그로 자동 승격(1부 리그 12위 팀이 자동 강등)됐고, 2~4위 팀이 PO를 거쳐 승자가 1부 리그 11위 팀과 승강 PO를 치렀다.
하지만 올해부터 2부 리그에서 승격이 가능한 팀이 최대 3팀으로 늘었다. 1위 팀은 자동으로 승격되고 2위 팀이 승강 PO에 직행해 1부 리그 11위 팀과 겨루고, 3~5위 팀이 PO를 치러 승자가 1부 리그 10위 팀과 맞붙게 됐다. 안양은 올 시즌 지난해보다 한 단계 아래인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지만 지난해와 똑같이 PO에 직행했고 부천(4위)을 꺾고 올라온 경남과 이날 비겨 처음으로 승강 PO에 진출하게 됐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최근 수원의 경기력을 보면 파이널A에 있어야 할 팀인데 승강 PO까지 왔다. 우리는 도전자이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싸우겠지만 상대는 승강 PO까지 밀린 자체로 스트레스를 받을 거다. 안방에서만큼은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리그1 33회전까지 10위(승점 34)를 기록해 파이널B로 내려온 수원은 이후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승점 10을 추가하는 뒷심을 냈지만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7위는 수원FC(승점 48), 8위는 대구, 9위는 서울(이상 승점 46)이 차지했다.
K리그1에서 통산 4차례(1998, 1999, 2004, 2008년) 우승하는 등 축구명가로 불렸지만 최근 4시즌 동안 3번 파이널B에 머문 수원은 2013년 K리그 승강제 도입 이후 처음 승강 PO를 치르게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