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민규와 같은 17골이지만 출전경기 적어 개인 첫 타이틀
도움왕은 수원 이기제에 돌아가
조규성(24·전북·사진)이 K리그1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조규성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022 K리그1 파이널A 최종전에서 2골을 몰아쳐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왕 레이스에서 주민규(32·제주·17골)에 2골 차로 뒤져 있던 조규성은 주민규가 골을 넣지 못하면서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17골로 동률이 됐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골수가 같을 때 출전 경기, 출전 시간이 적은 순으로 득점왕 순위가 갈린다. 상무에서 23경기, 전북에서 8경기, 총 31경기를 뛴 조규성이 37경기를 뛴 주민규보다 출전 경기 수가 적어 개인 첫 득점왕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전북 소속 득점왕은 2009년 이동국(은퇴) 이후 13년 만이다. 조규성은 “득점왕에 오를 거라 생각 못 했다. 포기하던 상황이었는데 팀원들이 믿고 밀어줬고 골도 운 좋게 잘 들어간 것 같다.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22골(34경기)로 첫 득점왕에 오른 뒤 국내 선수 최초로 2시즌 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던 주민규는 조규성의 막판 멀티 골 활약에 땅을 쳐야 했다. 도움왕은 수원의 이기제(31·14개)가 가져갔다. 이기제 역시 개인 첫 도움왕 타이틀이다.
17년 만에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울산은 올 시즌 최다인 2만3817명의 홈 관중 앞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치렀다. 마지막 경기에서 제주에 1-2로 아쉽게 졌지만 울산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보려는 팬들이 대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K리그1 최다 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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