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실책 남발한 키움 제압…80.6% 확률 잡았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4일 22시 37분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먼저 웃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PO 1차전에서 키움을 6-3으로 꺾었다.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한 LG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80.6%의 확률도 잡았다. 5전3선승제의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것은 31번 중 25번이었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나서 KT 위즈를 3승 2패로 물리친 키움은 1차전을 내주면서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LG의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삼진을 하나도 잡지 못했으나 위기 상황에서도 크게 무너지지 않으며 제 몫을 해냈다.

켈리는 이날 호투로 PS 개인 통산 세 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켈리의 몫이었다.

키움은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특히 3회에는 2사 1, 2루의 위기에서 유격수 김휘집, 중견수 이정후가 잇달아 실책을 범해 흐름을 LG에 내줬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야수진의 잇단 실책 속에 3이닝 6피안타 4실점(1자책점)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야시엘 푸이그는 6회말 추격의 투런포를 작렬했지만, 키움이 패배하면서 빛이 바랬다.

LG는 2회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 문보경이 중전 안타를 친 뒤 문성주의 땅볼 타구가 1루수, 2루수 사이에 애매한 위치로 향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키움 2루수 김혜성이 다이빙 캐치로 문성주의 타구를 잡았으나 1루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LG는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유강남의 2루 땅볼 때 키움 2루수 김혜성이 실책을 저지르면서 선취점을 냈다. 유강남의 타구를 잡은 김혜성이 직접 2루를 밟아 1루 주자를 포스아웃시킨 뒤 1루로 송구했는데, 공이 1루수 머리 위로 날아가면서 2루 주자 문보경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LG는 3회말 3점을 더 올리며 흐름을 가져갔다.

3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박해민의 좌익수 파울 플라이 때 태그업해 2루까지 나아갔다. 후속타자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LG에 추가점을 안겼다.

LG는 이후 2사 1, 3루에서 키움의 잇단 수비 실책을 틈 타 2점을 보탰다.

문보경이 중견수 방면에 짧은 뜬공 타구를 날렸고, 키움 중견수 이정후와 유격수 김휘집이 타구를 따라갔다. 그러나 둘 모두 타구를 잡지 못했고, 3루 주자 김현수가 득점했다.

급히 타구를 잡은 이정후는 홈으로 송구했지만 크게 빗나갔다. 1루에서 3루까지 나아갔던 오지환까지 홈을 밟으면서 LG는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키움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6회말 2사 1루에서 푸이그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내 키움의 2-4 추격을 이끌었다. 푸이그의 KBO 가을야구 무대 두 번째 홈런.

하지만 LG는 이어진 공격에서 2점을 올리며 키움의 추격을 뿌리쳤다.

6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냈고,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2루까지 나아갔다. 문보경이 희생번트에 성공하면서 1사 3루가 됐다.

후속타자 문성주의 내야 땅볼 때 키움 1루수 김태진이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는데, 정확하지 못했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오지환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유강남의 진루타로 2사 2루를 이어간 LG는 서건창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6-2로 달아났다.

키움은 8회초 김준완의 볼넷과 이정후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혜성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8회초 2사 2루의 위기에 등판한 LG 셋업맨 정우영은 푸이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키움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팀이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PS 개인 통산 3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