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가운데)과 김단비(오른쪽), 박혜진이 24일 열린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적과 맞서 싸우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부산 사나이’ 위 감독은 이날 행사 진행자로부터 손가락 하트, 귀여운 표정 등 여러
포즈를 제안받았지만 다 거부하고 이 자세를 택했다. 뉴시스
“시즌이 끝난 뒤에 오늘의 평가가 옳았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게 하겠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2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승 후보) 1순위라니 기분은 좋다”며 이렇게 말했다. 새 시즌 우승 후보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날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7∼16일 6개 구단 선수와 농구 팬,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우리은행이 우승 후보 1순위였다. 6개 팀 선수 101명 중 절반이 넘는 51명(50.5%)이 우리은행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미디어 관계자는 36명 중 23명(63.9%)이, 농구 팬들은 322명 가운데 108명(33.5%)이 우리은행의 우승을 예상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KB국민은행에 3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리그 3연패를 놓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신한은행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국가대표 포워드 김단비를 영입하면서 우승 후보 1순위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 박지현(이상 가드) 김단비 최이샘(이상 포워드)이 버티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단비는 새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서도 1순위로 꼽혔다.
‘디펜딩 챔피언’ KB국민은행의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새 시즌 초반 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것도 우리은행이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평가되는 이유다. 박지수는 올해 7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김완수 KB국민은행 감독은 “(박)지수의 팀 합류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30일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3일까지 팀당 30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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