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2년 만에 V리그 복귀전에서 압도적 기량을 펼치며 팀의 시즌 첫승을 견인했다.
김연경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의 세트스코어 3-0(25-16 25-16 25-16) 승리를 이끌었다.
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한 시즌을 뛰고 중국 무대로 진출했던 김연경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이날 V리그 복귀전에서 양 팀 최다인 18점을 올리는 등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연경의 공격성공률은 무려 71.43%에 이르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외에도 김다은 (14점), 옐레나 므라노비치(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부터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권순찬 감독은 여자부 데뷔 무대에서 첫승을 신고했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 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진 않았다. 안정된 리시브로 뒤를 받쳐주면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
김연경이 1세트에서 시도한 공격은 네 번이었는데 성공률 100%였다.
그는 15-12로 앞선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흥국생명으로 가졌다.
기세를 높인 흥국생명은 18-14에서 페퍼저축은행에 1점만 내주는 동안 6점을 따내며 세트포인트를 맞았다. 그리고 김연경이 24-16에서 백어택으로 마무리,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김연경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김연경은 4연속 득점 포함 혼자 8점을 따내며 2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두 팀은 세트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는데 김연경이 12-12에서 서채원의 속공을 막아내며 복귀 후 첫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14-13에서 오픈과 퀵오픈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4연속 득점을 기록, 18-13까지 벌렸다. 김연경의 폭발적 공격으로 분위기는 흥국생명으로 넘어갔다.
김연경은 21-14에서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하며 페퍼저축은행의 기를 꺾었다.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은 23-14에서 이주아와 김나희의 연속 속공으로 2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서도 김연경의 활약이 돋보였다. 숨을 고르던 김연경은 세트 중반부터 공격에 힘을 실어줬다. 흥국생명은 17-11에서 22-12로 파상공세를 펼쳤는데 5득점 중 4득점을 김연경이 책임졌다.
김연경은 23-15에서 강력한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김미연이 퀵오픈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한편 몽골 출신의 귀화 선수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한 염어르헝은 1세트와 3세트에 교체 출전했으나 득점 없이 짧은 시간 코트에 머물다 벤치로 향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3-1(25-23 17-25 25-19 25-18)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삼각편대’ 오레올 까메호(19점)와 허수봉(18점), 전광인(13점)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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