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를 열어 이봉주를 ‘2022년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결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위원회는 이봉주와 함께 김수녕(51·양궁), 박항서(63·축구), 최동원(1958∼2011·야구)까지 4명을 최종 후보로 검토했다.
선정위는 “이봉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육상인으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한국 최고기록을 세 번 수립하는 등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1995년 동아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봉주는 2001년 보스턴 마라톤과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등 국제대회에서 총 7번 정상에 올랐다. 이봉주는 2009년 은퇴 전까지 마라톤 풀코스를 총 41번 완주했는데, 이는 스티브 모네게티(60·호주·25회)보다 16번 많은 ‘엘리트 레벨’ 최다 기록이다.
2009년 체육훈장 중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은 이봉주는 최근 ‘근육긴장 이상증’이라는 희소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봉주의 스포츠 영웅 헌액식은 다음 달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그동안 손기정 선생(1912∼2002·마라톤)과 김연아(32·피겨스케이팅), 차범근(69·축구), 조오련(1952∼2009·수영) 등이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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