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들의 한국 나들이가 무산됐다.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가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MLB가 오늘 오전 주최사와 계약 이행 이슈 등의 이유로 최종적으로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를 취소했다고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당초 KBO와 MLB는 부산과 서울에서 MLB 월드투어 4경기를 개최하기로 했다. 11월 11~12일 부산 사직구장, 11월 14~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각각 2경기씩 계획했다.
MLB를 대표하는 각 팀 선수단이 1922년 이후 100년 만에 한국을 방문, KBO리그 대표 선수들과 경기를 펼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벤트를 불과 보름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전격 취소가 발표됐다. KBO는 “매우 당혹스러운 입장”이라며 “취소에 따라 국내 야구팬들에게 신뢰를 지키지 못한 점, 경기를 준비해온 선수들이 입은 피해 등에 따른 유감을 MLB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MLB 월드투어에 참가할 전체 로스터를 공개하지 않은 MLB와 달리 KBO는 지난 18일 ‘팀 코리아’와 ‘팀 KBO’로 나뉜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입장권 가격을 공개, 17일부터 예매도 시작했다. 좌석 가격은 최대 39만원까지 형성됐다.
KBO는 “MLB사무국은 그동안 KBO에 수 차례 MLB 월드투어 개최를 요청해왔다. 올해 초 MLB는 프로모터(주최사)를 확정했다고 알려왔고, 지난 4월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대회 개최 협조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며 “MLB는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야구 세계화 및 KBO 리그와 MLB 등 각국 프로야구 리그의 흥행 발전을 위해 MLB 월드투어 개최가 꼭 필요하다고 요청했다”고 짚었다.
이어 “리그 일정 및 그에 따른 선수단 구성의 어려움 등이 있었지만, 야구의 국제화를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다각도로 검토 끝에 협조하기로 결정했고, 주최사와 선수 파견 계약을 맺었다. KBO는 주최사와 MLB가 함께 개최를 준비한 이번 대회 참가 팀으로 협조하기로 했으나 최종적으로 무산됨에 따라 팬 여러분게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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