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해외 동포선수 자격으로 삼성생명에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키아나 스미스(23)가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21점을 올리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스미스는 3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의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33분 22초를 뛰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21득점, 5도움의 활약으로 팀의 85-69 승리를 도왔다.
스미스는 한국 무대에 앞서 올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팀 LA 스파크스 소속으로 11경기를 뛴 경력이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스미스는 WNBA 첫 시즌을 마친 뒤 WNBA 비시즌 기간에 WKBL에서 뛰기로 결정하면서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국가대표로도 뛸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스미스는 1쿼터 삼성생명의 첫 공격기회 때부터 강유림의 3점슛 성공으로 이어지는 A패스를 보여주며 경기 시작 18초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스미스는 페인트존을 공략하는 과감한 돌파로 골밑을 흔들어 직접 득점하기도 했다. 이날 강유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개인 최다인 26점을 넣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스미스의 데뷔전을 두고 “공격에 대해선 말할 부분이 없지만 수비에 허점이 있었다. 본인도 알 것”이라고 했다. 스미스 역시 “수비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며 “(캘리포니아에 계신) 부모님이 새벽 3시에 일어나 경기를 보셨을 거다. 아마 아버지는 내 수비에 할 말이 많으실 것 같고 어머니는 턴오버를 지적하실 것 같다”며 웃었다. 스미스의 아버지는 미국의 대학 농구팀 감독이고 어머니도 대학 시절까지 농구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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