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열린 휴스턴과 피닉스의 경기에 황인태 심판(43·사진)이 주심을 돕는 부심으로 투입됐다. 한국인 심판이 NBA 정규리그 경기 심판을 맡은 건 처음이다. 2018∼2019시즌까지 한국프로농구(KBL) 심판으로 활동했던 황 심판은 2020년 1월 미국으로 건너가 NBA 심판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했는데 2년 9개월 만에 NBA 코트를 밟으며 꿈을 이뤘다.
지난 시즌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NBA 시범경기 심판을 맡으면서 정규리그에서도 휘슬을 불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 NBA는 공식 채용된 정규 심판뿐 아니라 비정규 심판들도 정규리그 경기 중 일부에 배정한다.
황 심판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농구 결승전 심판을 맡은 것을 계기로 NBA와 인연이 닿았다. KBL이 국제농구연맹(FIBA) 경기 규칙을 도입한 2014∼2015시즌 이후로 국제대회에 가장 많이 파견된 심판이었던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이때의 모습을 눈여겨본 NBA는 황 심판을 2017년 서머리그 심판으로 초청했다. 이후로도 황 심판의 이력을 계속 모니터링하던 NBA가 심판 양성 프로그램 이수를 제안하면서 황 심판은 2020년 1월 가족과 함께 태평양을 건넜다. 아시아인 최초의 NBA 심판 양성 프로그램 참가였다. 황 심판은 2008∼2009시즌부터 11시즌 동안 KBL 466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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