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가 2개 남은 가운데 김수지(26)가 대상 확정에 나선다.
김수지는 3일부터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최근 참가한 10개 대회에서 우승 2회를 포함해 9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한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전체 참가 경기 중 톱10 진입 성공률을 나타내는 톱10 피니시율 64%로 이 부문 1위인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하면 올 시즌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대상을 확정한다.
대상 포인트는 매 대회마다 1위부터 10위까지 차등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이번 대회는 1위가 60점, 10위는 31점을 받는다. 올 시즌 최종전에서는 1위가 70점, 10위가 41점을 획득한다. 현재 716점으로 대상 순위 1위인 김수지는 2위 유해란(21·614점)과 차이가 102점이다. 김수지가 톱10 진입에 성공하면 유해란이 남은 2개 대회를 모두 우승해도 김수지를 넘어설 수 없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김수지는 “타이틀 욕심이 나긴 하지만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둬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대상 1위가 유력한 김수지가 우승한다면 상금왕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수지는 현재 누적상금 10억 5738만 원으로 1위 박민지(24·12억 7156만 원)와 약 2억 1000만 원 차이가 난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을 김수지가 챙긴 뒤 시즌 최종전 우승상금 2억 원까지 가져간다면 상금왕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휴식과 부상 등으로 2주 간 대회 출전을 하지 않았던 박민지는 지난달 30일 끝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5위로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26)도 “타이틀 방어와 대회 3승이 걸려 있어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며 “최근 샷감은 괜찮은데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컨디션이 조금 떨어진 상태지만 최대한 체력을 보충해서 이번 대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국내 대회 최초로 올림픽 컨셉을 적용해 성화 점화와 메달 시상식을 매년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성화 점화식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회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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