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조유민(대전)과 오현규(수원)가 토트넘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에게 쾌유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둘을 포함해 박지수, 권창훈, 고승범(이상 김천) 등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마친 5명은 2일 파주NFC에 후발대로 합류했다.
이로써 벤투호는 지난 10월28일 소집된 10명을 더해 총 15명이 훈련하게 됐다. 아울러 오는 3일에는 FA컵 결승전을 치렀던 전북 현대와 FC서울 소속 선수들 10명이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이날 축구계에는 손흥민의 얼굴 부상이 화제였다. 손흥민은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전반 29분 찬셀 음벰바의 어깨와 충돌했다.
얼굴을 강타 당한 손흥민은 고통을 호소하며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코와 눈 부위가 크게 부어오른 손흥민은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바로 들어갔다.
손흥민이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만큼, 인터뷰에 나선 둘에게 이와 관련된 질문이 많이 이어졌다.
조유민은 “다친 장면을 중계를 통해 봤다. 걱정이 많이 된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에 워낙 중요한 선수”라고 입을 연 뒤 “하지만 흥민이형은 손흥민이다. 잘 이겨내고 무사히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나를 많이 괴롭혀주고 꾸짖어줬으면 한다”고 영상 메시지까지 띄웠다.
이어 “선수들끼리도 방에서 흥민이형의 부상 관련 이야기들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는 기사도 읽었다. 다들 큰 부상이 아닐 것이라는 바람들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합류한 오현규 역시 대선배 손흥민의 쾌유를 빌었다.
오현규는 “뉴스로 접하고 놀랐다. 흥민이형은 한국 축구에 없어선 안 될 존재이고 월드컵에서도 꼭 필요한 선수다. 빨리 회복해서 얼른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건강한 모습으로 같이 경기를 뛰었으면 하는 마음도 크다”고 전했다.
한편 두 선수는 승강 PO를 통해 나란히 잔류(수원)와 승격(대전)이라는 목표를 이뤄냈다. 그래서인지 표정이 밝았다.
조유민은 “몸이 힘든 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좋다. 좋은 기운과 힘을 많이 받고 왔다”면서 “전진 패스 만큼은 자신 있고 잘 할 수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요구에 맞게 잘 준비한다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오현규 역시 “승강 PO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느라 몸은 고생했지만 그래도 잔류를 확정했기에 때문에 힘들지 않다. 빨리 형들과 공을 차보고 싶은 마음에 기대가 더 크다”는 소감을 전했다.
A대표팀에 처음 호출된 오현규는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으로 파주에는 와봤지만 오늘의 파주는 완전히 다른 곳에 온 느낌이다. 호랑이 마크를 입고 나니 정말 실감이 난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박스 안 파괴력 만큼은 자신 있다.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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