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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 골절’ 손흥민…김태영처럼 마스크 쓰고 출전?
뉴시스
업데이트
2022-11-03 10:09
2022년 11월 3일 10시 09분
입력
2022-11-03 10:09
2022년 11월 3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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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 골절로 수술받게 된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 나설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골절된 왼쪽 눈 부위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라고 발표했다.
이어 “수술 뒤 손흥민은 구단 의무진과 함께 재활에 들어갈 것”이라며 “추가 사항은 적절한 시기에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전날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가 전반 29분 만에 교체됐다.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얼굴이 마르세유의 찬셀 음벰바의 어깨와 강하게 충돌해 쓰러졌다.
손흥민의 눈과 코 주위는 크게 부어올랐고, 코에선 출혈도 발생했다.
결국 정밀 검사 결과 안와 골절이 판명되면서, 손흥민은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불과 17일 앞둔 시점에 수술을 받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손흥민이 팀 내 자치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손흥민이 수술 후 그라운드에 돌아오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도 정상 컨디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또 회복 속도가 빨라 월드컵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해도 얼굴 쪽에 큰 충격을 받았었기 때문에 추가 부상 재발을 위해선 특수 제작된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의 소속팀인 나폴리(이탈리아)의 공격수 빅터 오시멘도 2021~2022시즌 세리에A 13라운드 인터밀란과 경기에서 손흥민과 비슷한 부위를 다쳐 수술한 뒤 지금까지 마스크를 쓰고 뛴다.
한국 대표팀에선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김태영이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코뼈가 골절돼 이후 타이거 모양의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뛴 바 있다.
또 ‘진공청소기’로 불린 김남일도 2009년 코뼈를 다쳐 호주와의 평가전에 마스크를 썼었다.
영국 현지에서도 일부 매체가 손흥민이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월드컵 전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인 리즈 유나이티드전에 마스크를 쓰고 출전할 수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마스크 착용은 경기 중 시야를 가릴 수 있어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 전 실전을 뛸 기회가 많지 않아 손흥민에게 악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
한편 벤투호는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경쟁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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