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SSG-키움, 약한 고리는 최주환-이정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4일 03시 00분


한국시리즈 부진해 양팀 골머리
최, 2경기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이, 3차전 선발 오원석에도 약해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첫 두 경기를 1승 1패로 마무리한 키움과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3차전을 진행한다. 양 팀이 1승 1패인 상황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건 이번이 17번째로 이전 16번 가운데 14번(87.5%)은 3차전 승리 팀이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후
안방 팀 키움이 이 87.5%의 확률을 잡으려면 역시 이정후(24)의 부활이 필요하다. 이정후는 프로야구 정규리그(0.342)는 물론이고 포스트시즌(0.372)에서도 통산 타율 1위를 기록 중인 타자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는 타율 0.222(9타수 2안타)에 그쳤다. 플레이오프 때 타율 0.500(16타수 8안타)에 2루타 4개, 홈런 1개를 때리면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타격감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한국시리즈 득점권 타율은 아예 0.000(3타수 무안타)이다.

3차전에서도 이정후의 타격감이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이정후가 SSG에서 3차전 선발로 예고한 왼손 투수 오원석(21)에게 약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타율 1위(0.349)를 차지했지만 오원석에게는 타율 0.231(13타수 3안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최주환
반대로 SSG가 3차전을 잡으려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루수를 보고 있는 최주환(34)의 ‘가을 모드’ 발동이 필요하다. 최주환은 이번 시즌 홈런 9개 중 7개를 9월 이후에 몰아치면서 SSG가 LG의 추격을 물리치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첫 2경기에서는 5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최주환은 원래 한국시리즈에 더 강한 타자였다. 최주환은 두산 시절인 2018년 한국시리즈 때 타율 0.478(23타수 11안타)을 치면서 SSG의 전신인 SK 마운드를 ‘맹폭’했다. SSG 관계자는 “당시 느꼈던 두려움 때문에 최주환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주환은 “(안타를) 많이는 못 치더라도 중요한 순간에 한 번이라도 쳐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야구#키움#ssg#최주환#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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