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19·강원도청·사진)가 자신의 주 종목이 아닌 접영에서도 한국 기록을 세웠다. 황선우가 한국 기록을 보유한 종목은 8개가 됐다.
황선우는 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 이틀째 남자 접영 100m 결선에서 51초99의 한국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양재훈(24·강원도청)이 2020년 11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기록(52초33)을 0.34초 앞당겼다. 결선에서 황선우는 50m까지는 양재훈에 이어 2위였는데 후반 50m 구간에서 따라잡아 1위를 했다. 양재훈도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 기록을 0.02초 당긴 52초31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황선우에 밀려 2위를 했다. 황선우는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접영 100m 한국 기록을 세워 기쁘면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선우의 주 종목은 자유형 100m와 200m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아시아 기록(47초56)을 작성했다.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 예선에서 한국 기록을 세웠던 황선우는 올해 6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서 1분44초47로 자신이 갖고 있던 이 종목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황선우는 개인혼영 200m(1분58초04), 단체전인 계영 400m(3분15초68) 800m(7분06초93), 혼계영 400m(3분35초26), 혼성계영 400m(3분29초35) 한국 기록도 갖고 있다. 접영 100m 한국 기록을 추가한 황선우는 “접영은 주 종목이 아니지만 여러 종목을 하는 게 자유형에도 도움이 된다”며 “작년부터 도전했는데 처음으로 51초대를 기록해 만족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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