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19·단국대)이 피겨스케이팅 메이저 대회인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예림은 6일 프랑스 앙제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그랑프리 드 프랑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2.82점, 예술점수(PCS) 65.01점, 감점 2점으로 125.83점을 받았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68.93점을 더해 총점 194.76점으로 12명 중 벨기에 루나 헨드릭스(23·216.34점)에 이어 2위를 했다. 3위 일본의 스미요시 리온(19·194.34점)과는 단 0.42점 차였다. 김예림의 시니어 그랑프리 첫 메달이다. ‘피겨 퀸’ 김연아(32) 이후 이 대회 한국 선수의 최고 성적이다. 김연아는 2009년 5차 대회를 비롯해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금메달 7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김연아가 출전한 대회 기준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영화 ‘42년의 여름’ OS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선보인 김예림은 첫 점프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시도했지만 트리플 러츠 착지 도중 넘어졌다. 페이스를 되찾고 더블 악셀,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을 연달아 클린 연기했고,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도 안정적이었다. 마지막 트리플 살코에서 다시 넘어졌다.
김예림은 “두 번의 큰 실수에도 메달을 획득하게 돼 감사할 따름이다. 2주 뒤 열릴 ISU 그랑프리 5차 대회(일본 NHK 트로피)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미비했던 점들을 잘 보완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열린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9위를 한 김예림은 연기 뒤 당당한 걸음걸이로 빙판 위를 빠져나와 팬들로부터 ‘피겨장군’으로 불린다.
이해인(17)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30.72점으로 시즌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총점 193.49점, 최종 4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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