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박지원, 中 추월 후 ‘검지 흔들’ 세리머니…“속 시원” (영상)

박지원이 뒤돌아본 뒤 중국 선수를 향해 검지를 흔드는 모습. (SBS 유튜브 갈무리)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이 은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마지막 주자였던 박지원(서울시청)이 중국 선수를 추월하며 손가락을 흔드는 모습에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박지원(서울시청), 홍경환, 임용진(이상 고양시청), 김태성(단국대)으로 이뤄진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36초53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레이스 초반 남자 대표팀은 중국, 캐나다의 뒤를 따라 3위를 지켰다. 31바퀴를 남기고 1위로 달리던 남자 대표팀은 4위까지 밀려났다가 8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아웃코스로 중국 선수를 추월해 2위까지 올라섰다.

이후 중국 선수와 엎치락뒤치락하며 레이스를 펼친 남자 대표팀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박지원이 추월에 성공하면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박지원은 레이스 내내 절묘하게 아웃코스를 파고들었고, 마지막 바퀴에서는 아웃코스로 돌아 빠르게 질주했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박지원이 중국 선수에게 보인 손동작이었다. 박지원은 추월 후 뒤를 돌아보며 왼쪽 검지를 흔들며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중국이 경기에서 계속 손 썼는데 너무 통괘했다”, “속 시원한 세리머니(뒤풀이)”, “마지막 한 바퀴에서 중국 잡을 때 정말 짜릿하다”, “은메달인데 금메달 딴 기분이다”,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너무 멋있다” 등 환호했다.

박지원은 중국 선수가 경기 중 계속 손을 사용해 반칙하려는 모습에 손을 쓰지 말라는 의미에서 이 같은 손짓을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지원은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202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6일) 열린 2차 월드컵 남자 1500ｍ에선 은메달을 수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