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이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26·울버햄프턴),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 등 유럽파 국가대표들의 득점포가 한동안 잠잠했던 데다 손흥민(30·토트넘)의 부상 소식까지 덮친 상황에서 나온 골이어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53)에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정우영은 7일 쾰른과의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안방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7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정우영은 미하엘 그레고리치(28)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한 뒤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 만에 나온 첫 골이자 9월 3일 레버쿠젠전에서 기록한 도움에 이은 리그 두 번째 공격 포인트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만 5경기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정우영은 이날 쾰른전 득점으로 분데스리가 개인 통산 10호 골을 기록했는데 한국 선수로는 5번째다.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19분 장신 공격수 그레고리치(193cm)의 헤딩 골까지 더해 2-0으로 이겼다. 승점을 27(8승 3무 2패)로 늘린 프라이부르크는 2위로 올라서면서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28)을 1점 차로 추격했다.
대표팀에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정우영은 좌우 측면과 최전방 공격수 자리까지 맡을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발이 빠르고 패스,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 능력이 뛰어나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는 전체 10경기 중 2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이후 올해 6월(4차례)과 9월(2차례) 치러진 6번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는 모두 출전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토트넘은 7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손흥민과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무함마드 살라흐(30)가 2골을 넣었다. 왼쪽 눈 주위 골절 부상으로 4일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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