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쓱 스리런… KS 사상 첫 대타 끝내기 홈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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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에 2-4 끌려가던 9회말 ‘쾅’… 포스트 시즌 최고령 홈런 신기록도
SSG, 5차전 승리 거둬 3승 2패
최정, 8회 투런… KS최다홈런 타이
키움 “최선 다했다”… 오늘 6차전

SSG 김강민(가운데)이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에 대타로 나와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시리즈 대타 끝내기 홈런을 친 건 김강민이 처음이다. 인천=뉴시스
SSG 김강민(가운데)이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에 대타로 나와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시리즈 대타 끝내기 홈런을 친 건 김강민이 처음이다. 인천=뉴시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대타 끝내기 홈런이 나왔다. 주인공은 ‘짐승’ 김강민(SSG)이었다.

SSG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터진 김강민의 3점 홈런으로 키움을 5-4로 물리쳤다. SSG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 걸음 앞서면서 전신 SK 시절이던 2018년 이후 4년 만이자 역대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이전까지 한국시리즈에서 양 팀이 2승 2패로 맞선 건 총 10번이었는데 그중 8번(80%)은 5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SSG 타선은 키움 선발 안우진의 호투에 철저히 봉쇄당했다. 1차전 때는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2와 3분의 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던 안우진은 이날 완전히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구속 시속 157km의 속구를 앞세워 6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SSG가 반격을 시작한 건 0-4로 끌려가던 8회말이었다. 1사후 타석에 들어선 2번 타자 최지훈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지만 키움 신준우가 잡았다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3번 최정이 김재웅의 초구를 받아쳐 2점 홈런을 치면서 2-4로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두산 우즈와 함께 한국시리즈 최다 홈런 타이기록(7개)도 썼다.


추가점 없이 8회말을 마친 SSG는 9회말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을 얻어 내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최주환이 10구 승부 끝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면서 무사 1, 3루 기회가 됐다. 이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김강민이 최원태에게 왼쪽 담장 바깥으로 날아가는 홈런을 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포스트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대타 끝내기 홈런은 1996년 플레이오프 1차전 때 박철우(쌍방울)에 이어 두 번째다. 김강민은 이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40세 1개월 25일) 기록도 갈아 치웠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김강민의 차지였다. 김강민은 경기 후 “한국시리즈에서 내가 맡은 역할이 게임체인저다. 솔직히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이라며 “홈런을 노리지는 않았지만 그냥 실투가 들어온다, 무조건 들어온다고 생각했는데 투스트라이크에서 정말 그게(실투가) 왔다”고 말했다.

SSG는 이날 경기 시작을 1시간 앞두고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 방침을 발표하며 벤치에 힘을 실어줬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협의하기로 했다.

다 잡았던 경기를 날린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오늘 마운드 운용은) 최선의 선택이었다. 후회는 없다. 최원태도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가 될 수도 있는 6차전은 8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키움은 애플러, SSG는 폰트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ssg#김강민#한국시리즈#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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