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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푸이그 “사랑하는 영웅들, 다시 온다”…내년에도 키움 잔류 암시?
뉴스1
업데이트
2022-11-09 09:53
2022년 11월 9일 09시 53분
입력
2022-11-09 09:53
2022년 11월 9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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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엘 푸이그 SNS 캡처)
‘언더독’ 키움 히어로즈의 준우승을 이끈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가 아쉬움과 감사함을 전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푸이그는 지난 8일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4로 패해 준우승이 확정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시즌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그는 키움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글은 스페인어와 영어, 한국어로 각각 올려졌다.
여기엔 키움의 간판 이정후가 “CRYING MAN”이라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전날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확정된 후 눈시울을 붉혔던 푸이그를 장난스럽게 놀리며 애정을 드러냈다.
푸이그는 “이 사진은 히어로즈에 합류하기 위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찍은 것”이라며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 아름다운 사람들은 한국에서의 시즌에 많은 영향을 줬고 낯선 곳에서의 생활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 모두는 내게 새로운 삶과 새로운 기회를 줬다”면서 “약속한 챔피언십(우승)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나는 새로운 시선으로 우승과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사랑하는 저의 영웅들,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면서 내년 시즌에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전하는 듯한 내용을 적었다.
그러면서 “한 시즌간 돌봐주신 감독님, 모든 코치님, 매니저님,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에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의 열정과 응원, 사랑에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푸이그는 올 시즌 KBO리그 합류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전반기 한때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후반기 이후 반등하며 ‘빅리거 클래스’를 입증했다.
특히 ‘악동’ 이미지가 강했던 그였지만 한국 무대에선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키움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며 팀에 융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도중 “한국에서 심리 치료를 받은 뒤 삶이 달라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126경기에 출전한 푸이그는 타율 0.277에 21홈런 73타점 65득점 등으로 팀 내 타율 3위, 홈런 2위, 타점 3위 등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0.278에 1홈런 5타점,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0.462에 2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고, SSG와의 한국시리즈에선 시리즈 도중 4번타자의 중책을 맡았지만 0.261에 타점과 홈런을 기록하지 못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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