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훈련장에는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소속팀 일정으로 지난 8일에서야 입소한 손준호가 팀 훈련에 참가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9월 레바논과의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과 부상 탓에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다 지난 9월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모처럼 대표팀에 합류한 손준호는 존재감을 발휘, 이번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손준호는 “내게 주어진 시간은 3일 밖에 없다. 앞으로 남은 훈련과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감독님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뒤늦게 손준호가 훈련에 합류하고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표팀에 건강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최종 평가전을 치르고 다음날 26인의 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을 공개한다. 이번 소집에 합류하지 못한 유럽파들도 최종 명단을 두고 경쟁 중이어서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
손준호 역시 “아직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이 발표가 안됐지만, 대표팀에 합류하니 월드컵이 가까워졌다는 게 실감난다”며 긴장감을 나타냈다.
소속팀 일정 탓에 지난 7일 대표팀에 합류한 뒤 곧바로 훈련에 참가한 수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러시아 월드컵 때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꼭 가고 싶다”며 “당장 눈앞에 닥친 아이슬란드전에 집중,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마지막 경기와 훈련에 더욱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둔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날 대표팀 훈련에는 허벅지 통증이 있는 김진수(전북)와 왼쪽 종아리 경직 증상이 있는 고승범(김천)이 불참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은 아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휴식을 부여하고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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