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오늘 개막
전인지, 부상 벗고 3개월 만에 출격
고진영-김효주-최혜진 등 우승 노려
17일엔 올 시즌 마지막 대회 앞둬
한국 선수들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이어지고 있는 14개 대회 연속 무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0일 개막하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과 17일 시작하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등 단 2개 대회를 남겨둔 가운데 LPGA 관계자들과 팬들의 관심이 한국 선수 우승 여부에 쏠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무승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 15명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특히 최근 한국 선수 우승의 주인공인 전인지(28)가 8월 캐나다에서 열린 CP 여자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에 복귀해 주목 받고 있다. 그동안 어깨 통증 등으로 치료와 휴식을 병행해 오던 전인지는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아직 한국 선수는 다승자가 없다. 전인지는 자신의 우승 이후 한국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터라 각오가 새롭다. 전인지는 “우승 경쟁을 하다 놓치면 누구보다 선수 본인이 가장 아쉽다”며 “지켜보시는 팬분들도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아타야 티띠꾼(19·태국)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고진영(27)의 각오도 남다르다. 왼쪽 손목 부상으로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당시 1개 홀에서 5타를 잃는 ‘퀀튜플 보기’ 등을 하며 기권한 고진영은 일본에서 열린 토토 저팬 클래식을 건너뛰며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고진영과 티띠꾼의 평균 랭킹 포인트는 0.05점 차다. 고진영이 좋은 성적을 낸다면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티띠꾼을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고진영이 우승하면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이다.
최근 샷감이 올라온 김효주(27)도 기대를 받고 있다. 김효주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후 등 통증을 호소했지만 토토 저팬 클래식을 불참하며 휴식을 취해 컨디션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5위를 달리는 신인 최혜진(23), 2020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김세영(29) 등도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넬리 코르다(24·미국)와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에서 코르다에게 아깝게 우승컵을 내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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