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21일·한국시간)을 10일 앞두고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진 선수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각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 월드컵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10일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25명의 선수 중 미드필더 폴 포그바(29·유벤투스)와 은골로 캉테(31·첼시) 이름은 없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 기여한 포그바와 캉테는 각각 무릎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외됐다.
세네갈의 공격수 사디오 마네(30·바이에른 뮌헨)는 8일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무릎을 다쳐 쓰러졌다. 경기 뒤 정밀 진단을 받은 마네의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A매치 93경기에서 34골을 넣은 마네는 세네갈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핵심 선수다.
독일의 공격수 티모 베르너(26·라이프치히)는 왼쪽 발목, 잉글랜드 수비수 리스 제임스(22·첼시)는 무릎, 아르헨티나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29·AS로마)는 허벅지, 네덜란드 미드필더 조르지뇨 베이날둠(32·AS로마)은 정강이 부상으로 이번 월드컵 불참이 확정됐다.
일본 수비수 나카야마 유타(25·허더스필드)는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한국과 같은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포르투갈은 미드필더 디오고 조타(26·리버풀)가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다. 우루과이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3·바르셀로나)는 2개월 전 당한 부상을 회복 중이지만 월드컵에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밖에도 각 팀 주요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카타르 월드컵은 역대 처음으로 겨울에 열린다. 월드컵은 보통 6, 7월에 열렸다. 하지만 여름에 기온이 40도를 넘는 카타르의 기후를 고려해 개최시기를 11~12월로 옮겼다. 문제는 유럽 축구리그가 한창인 시기라는 점이다. 유럽 리그는 보통 8월에 시작해 이듬해 5월에 끝난다. 리그 막판에 다쳐도 회복 기간이 충분했다. 이번 월드컵은 개막 일주일전까지 유럽 리그 경기들이 열린다. 그만큼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도 회복 시간이 부족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제이미 캐러거는 “10일 혹은 2주 정도의 부상에도 선수들은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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