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피츠버그로 이적…다음 시즌 유망주 배지환과 동반출격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1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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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까지 4년 넘게 탬파베이에서 뛰었던 최지만이 11일 1루수 자원을 찾던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다. 뉴욕=AP 뉴시스
올 시즌까지 4년 넘게 탬파베이에서 뛰었던 최지만이 11일 1루수 자원을 찾던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다. 뉴욕=AP 뉴시스
최지만(31)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 가장 오랜 뛰었던 탬파베이를 떠나 피츠버그로 이적한다. 1루수 자리가 공백이었던 피츠버그는 마이너리그 유망주 오른손 투수 잭 허트먼(24)을 내주고 최지만을 영입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피츠버그에는 이미 한국인 내야수 배지환(23)과 박효준(26)이 있다. 개막 전까지 이들의 소속에 변동이 없다면 최지만은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인 선수와 한 팀에서 뛰게 된다. 특히 올 시즌 막판인 9월 콜업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배지환은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유틸리티 자원으로 인정받고 있어 올해 스프링캠프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최지만과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주전 1루수가 없었던 피츠버그는 10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1루를 채웠다. 이들이 1루수로 나선 경기의 합산 성적은 타율 0.206, OPS(출루율+장타력) 0.601, 17홈런이었다. 피츠버그 벤 채링턴 단장은 시즌 종료 후 “1루 자리에서 공격 지표를 향상시켜야 한다”며 1루 자원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고 속전속결로 최지만 영입을 추진했다. 최지만은 현재 MLB 트레이드 가능 자원 중 1루 수비 이닝 소화가 가장 많은 선수였다.

2009년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 7년 만인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최지만은 이후 뉴욕 양키스(2017년), 밀워키(2018년)를 거쳐 2018 시즌 중 탬파베이로 이적했고 올 시즌까지 풀타임으로 4시즌을 넘게 보냈다. 주로 오른손 상대 투수로 기용된 최지만은 올 시즌 113경기에 나서 타율 0.233, OPS(출루율+장타력) 0.729, 11홈런을 기록했고 1루수로는 79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최지만은 이번이 빅리그 데뷔 후 4번째 이적이다. 앞선 4개 팀에서 모두 붙박이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던 최지만에게는 여전히 플래툰 기용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오른손 투수 상대 305타석을 소화했고 왼손 투수를 상대 기회는 51타석에 그쳤다. 지난 시즌 기록한 홈런 11개 역시 모두 오른손 투수 상대였다.

MLB 전문가 송재우 해설위원은 “탬파베이는 워낙 플래툰 운영을 선호하는 구단이라 탬파베이 때보다는 기회를 좀 더 받을 수 있다. 다만 어린 선수라면 테스트 차원에서 왼손 투수 상대로도 기용할 수 있는 반면 최지만은 벌써 연차가 쌓였다. 어느 정도 출장은 보장받을 테니 왼손 투수가 나왔을 때 본인이 보여줘 기회를 잡는 수밖에 없다. 잔부상을 줄여 최대한 많은 출전기회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평했다.

MLB.com 역시 다음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최지만이 피츠버그에서 뛰는 기간은 1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그가 피츠버그 1, 3루 유망주 자원인 맬컴 누네즈가 성장할 때까지 빈틈을 메워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12일 귀국하는 최지만은 11월에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국내에서 재활과 개인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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