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2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사실상의 최종 명단’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9월 국가대표팀 간 평가전(A매치) 명단과 1명밖에 차이가 없다. 당시 유럽파 선수들과 국내파 선수들이 함께 소집돼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췄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의 신예 양현준(20·강원)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12일 발표된 최종 명단에는 양현준이 빠지고 11일 아이슬란드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송민규(23·전북)가 들어갔다. 아이슬란드전까지 A매치 총 13경기에 나선 송민규는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고 월드컵 무대에 나서게 되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9월 평가전 때 1년 반 만에 대표팀에 뽑혔지만 1분의 출전시간도 주어지지 않는 등 벤투 감독으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이강인(21·마요르카)도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해 선발한 것은 아니다. 월드컵에서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이강인의 활용 방안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왼쪽 눈 주위 부상으로 수술후 회복 중인 손흥민(30·토트넘)과 소속 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황희찬(26·울버햄프턴),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 등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유럽파 선수들 모두 이변 없이 월드컵 최종명단에 들어갔다.
오현규(21·수원)는 이번 26인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카타르에 동행하게 됐다. 오현규는 지난달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한 가지만 먼저 이야기하겠다. 26명 외에 오현규도 함께 한다. 선수 면담을 통해 상황을 설명했다. 카타르에서 팀과 함께 훈련을 할 것이다. 선수단에 이상이 없으면 제외되지만 특이사항이 생기며 명단에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부상회복이 더딜 경우라는 오현규가 최종명단에 들 수도 있다는 의미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등에 따르면 최종명단 제출 이후에도 심각한 부상이나 질병으로 경기에 뛸 수 없을 경우 월드컵 대회 첫 경기 시작 24시간 전까지 명단을 바꿀 수 있다. 한국의 경우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러 23일 오후 10시 전까지 명단 수정이 가능하다.
한국은 14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한다. 조별리그에서 24일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다음달 3일 0시)과 차례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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