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최종 명단 26명을 확정지은 벤투호가 결전지 카타르로 향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본진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전날(12일) 발표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6명 중 유럽파 8명을 제외한 18명과 추가로 발탁한 오현규(수원), 벤투 감독,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 등은 14일 오전 0시25분에 출국한다.
카타르 현지에는 이강인(마요르카)을 시작으로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들이 속속 합류하고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16일 가장 늦게 베이스캠프에 입소한다.
손흥민은 지난 2일(한국시간)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상대와 부딪혀 안면골절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소속팀 토트넘과 리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현장을 방문, 부상 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행히 손흥민은 밝은 얼굴로 동료, 팬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몸 상태를 끝가지 지켜봐야 하는 대표팀은 오현규를 추가로 소집했다. 벤투 감독은 전날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오현규는 최종 명단에 없지만 카타르에서 대표팀과 함께 훈련할 예정”이라며 “대표팀에 큰 이상이 없다면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고, 특이사항이 발생한다면 리스트에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손흥민이 최근 부상으로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고, 김진수(전북)도 시즌 막판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근 팀 훈련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지난 4년 동안 벤투 감독 체제 아래서 착실하게 대회를 준비한 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처음으로 원정 16강에 도전한다.
벤투 감독은 “최대한 경쟁하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게 목표다. 경쟁을 잘하더라도 상대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어려움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며 “걱정은 전혀 없다. 월드컵에서 프로페셔널하게, 겸손한 자세로 즐기면서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카타르 현지에서 별다른 평가전 없이 팀 훈련을 통해 본선을 대비한다. 벤투호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3일 오전 0시)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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