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월드컵 상대 우루과이 누녜스-벤탕쿠르, EPL 골 터뜨리며 맹활약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3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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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윈 누녜스. AP 뉴시스.
다르윈 누녜스. AP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의 경계 대상 핵심 선수들이 종횡무진 활약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한국으로서는 수비 전술 운영에 부담이 더 커졌다.

우루과이 대표팀의 ‘신성’ 공격수인 다르윈 누녜스(23·리버풀)는 13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사우샘프턴 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팽팽했던 전반 16분 빠른 발로 상대 왼쪽 측면을 뚫어낸 뒤 무함마드 살라흐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며 감을 조율한 누녜스는 전반 21분 순간 수비 뒷 공간으로 뛰어 들어 가면서 하비 엘리엇의 로빙 패스를 논스톱 슈팅 골로 연결했다. 전반 42분에도 앤드루 로버트슨의 왼쪽 측면 크로스 상황에서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멀티 골을 완성했다. 사우샘프턴 수비진은 페널티박스 밖에서 빌드업을 지켜보다 측면으로 패스가 이어질 때 기습적으로 골문을 향해 돌진하는 누녜스를 봉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여름 벤피카(포르투갈)를 떠나 빅리그 무대를 밟은 누녜스는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친 뒤 스피드에 공중전과 발밑까지 능한 만능 공격수로의 자질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시즌 EPL에서 5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골, 커뮤니티 실드 1골 등 9골을 몰아치며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사디오 마네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고 있다. 2일 나폴리와의 UCL 조별리그 최종 전에서는 김민재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골을 넣었다.

로드리고 벤탕쿠르. AP 뉴시스.
로드리고 벤탕쿠르. AP 뉴시스.
손흥민의 동료인 로드리고 벤탕쿠르(26·토트넘)도 13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안방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의 4-3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2-3으로 뒤진 후반 중반부터 최전방까지 라인을 올려 공격에 가담한 벤탕쿠르는 후반 36분 상대가 걷어낸 공을 가슴으로 받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2분 뒤에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내준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중앙 미드필더인 벤탕쿠르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공격 성향이 강한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 짝을 이뤄 공수 연결고리의 핵심 역할을 한다. 상대 빌드업의 핵심 저지선 역할을하면서 안정적인 볼배급이 강점이지만 최근에는 득점에 적극 가담하면서 수비가 동료 공격수에 시선이 쏠린 틈을 노리고 있다. 같은 포지션에서 시종일관 부딪힐 정우영(알사드),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손준호(산둥 타이산)의 더 집중력 있는 견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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