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릴 카타르 도하에 가장 먼저 발을 디딘 태극전사는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였다. 황의조는 카타르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6시 40분(한국시간 14일 오전 0시 40분)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황의조는 하루 뒤인 14일 오후(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쯤 클럽팀 동료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과 함께 카타르에 입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2시 30분에 예정됐던 AEK아테네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경기 출전명단에서 일찌감치 제외되자 예정보다 하루 먼저 카타르로 들어왔다. 카타르 현지에 하루라도 빨리 적응해 월드컵에 전념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한 것이다. 황의조도 “그런 생각으로 일정을 당겼다. 구단도 배려해줬다”고 말했다.
카타르에 첫 발을 디디게 된 소감에 대해 황의조는 “좋네요”라고 짧게 답했다. 입국장 출구로 나선 뒤 저녁 시간임에도 섭씨 30도가 넘는 도하의 더운 공기를 들이켠 뒤에는 “덥네요”라며 웃었다.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H조에 속한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까지 열흘이 채 남지 않았다. 황의조는 “(월드컵 시합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와 닿는다”라며 “(컨디션 등이) 좋다”고 했다. 자신의 첫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황의조는 “열심히 하겠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양 손을 흔들며 대표팀에서 마련한 차량에 몸을 실었다.
황의조를 시작으로 이강인(21·마요르카)이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6시 쯤 카타르로 들어오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본진이 14일 낮에 카타르 땅을 밟는다. 이후 김민재(26·나폴리), 이재성(30·마인츠),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등이 차례로 합류한 뒤 16일 오전 눈 주변 뼈 골절 부상에서 회복 중인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마지막으로 합류하면 대표팀은 비로소 ‘완전체’로 첫 시합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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