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외야 전쟁 후 1년, 올해는 ‘포수 대전’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4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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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외야 영입전에 이어 올해는 포수 전쟁이다. 소리 없는 전쟁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2023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선수 명단 40명을 공시했다.

이중 현역 은퇴 선수 의사를 밝힌 선수들과 이미 원 소속팀과 다년 계약을 맺은 선수들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FA는 30명 안팎이다.

단연 돋보이는 이름은 KBO리그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NC 다이노스)다.

2019시즌을 앞두고 NC와 12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양의지는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며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FA 재자격 선수인 양의지가 B등급으로 분류되면서, 양의지를 데려가는 구단은 직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만 NC에 건네면 된다.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내야 하는 A등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도 낮다.

양의지를 원하는 팀들의 이름도 계속 언급되고 있다.

양의지의 거취는 포수 대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 겨울 FA 시장에는 양의지 외에도 유강남(LG 트윈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박세혁(두산 베어스), 이재원(SSG 랜더스) 등 포수가 줄줄이 나와있다.

이들 모두 팀 내에서 주전 마스크를 쓰는 이들이다. 공격과 수비도 두루 갖추고 있단 평가다.

양의지 영입전에서 탈락한 팀들은 차선책으로 이들에게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온 지난해에도 ‘외야수 대이동’이 벌어졌다.

지난 스토브리그는 역대급으로 뜨거웠다. 100억이 넘는 계약만 5건이 쏟아지면서 15명 FA 선수 계약 총액이 역대 최고인 989억원에 달했다.

그 중심에는 외야수가 있었다. 지난해 이적생만 6명이었는데 그 중 외야수가 4명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LG로 이적한 박해민(4년 60억원)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NC의 창단 멤버였던 나성범은 6년 15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KIA 타이거즈로 떠났고, 나성범을 잃은 NC는 박건우(6년 100억원), 손아섭(4년 64억원)을 영입하면서 외야를 재정비했다.

팀에 잔류한 외야수들도 톡톡히 대우를 받았다. 두산에 남은 김재환은 4년 115억원, LG에 잔류한 김현수도 4+2년 115억원에 사인했다.

올해는 몇 명의 포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을 지에 벌써부터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FA 자격 선수는 15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16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17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예열은 끝났다. 달아오른 FA 시장이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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