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 호날두 “맨유는 발전이 없어…텐 하흐 감독 나도 존중 안해”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14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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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사령탑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모양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를 비롯해 더 선, 미러 등 현지 매체는 “호날두가 최근 영국의 TV 토크쇼인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맨유와 텐 하흐 감독, 랄프 랑닉 전 맨유 감독 등에게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가장 먼저 “맨유라는 구단에 배신감이 든다. 올해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구단에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비판했다.

이어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2013년) 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팬들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 나는 최고의 클럽을 원한다. 나는 맨유를 사랑하고, 팬들을 사랑한다. 그것이 내가 맨유에 온 이유”라고 말했다.

맨유는 호날두에게 의미가 큰 구단이다. 그는 2003년 만 18세에 불과하던 어린 시절 맨유에 입단하며 팀을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물려 받았다. 그리고 호날두는 맨유에서 6시즌을 뒤며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을 거친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 자신의 은사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맨유로 돌아왔다. 첫 시즌 맨유는 리그에서 18골을 넣으며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거의 전력 외에 가깝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호날두는 프리 시즌 동안 새로운 팀을 찾느라 훈련에 제대로 참가하지 않았다. 그리고 새 시즌 개막 후 호날두는 리그에서 단 4차례 선발 출전에 그치며 1골에 머물고 있다.

더불어 호날두는 지난달 20일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막판 출전 지시를 거부하고,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나는 등 팀 내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날두는 자신을 푸대접하고 있는 텐 하흐 감독에 대해 “존중할 수 없다. (텐 하흐 감독은) 내게 존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대립 각을 세웠다.

호날두의 날선 비판은 지난 시즌 자신을 지도했던 랑닉 감독, 전 동료였던 웨인 루니 등에게도 향했다.

호날두는 랑닉 감독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어떻게 맨유의 감독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무시했다.

최근 자신의 태도와 경기력을 지적한 루니에 대해서도 “왜 루니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나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뛰고 있는 반면에 그는 선수 경력을 마쳐서 그런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인터뷰가 공개된 뒤 현지에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이후 호날두가 1월 겨울 이적 시장에 맨유를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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