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첫 현지 적응 훈련…김진수, 부상 복귀 청신호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5일 01시 06분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결전의 땅 카타르에서 첫 담금질에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5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1시간가량 첫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

앞서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0시2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10시간여 비행 끝에 도하 땅을 밟았다.

도하 시내의 르메르디앙 호텔에 여장을 푼 대표팀은 첫 훈련에서 회복에 중점을 뒀다.

벤투 감독은 훈련 전 선수들과 평소보다 긴 10여 분간 미팅을 진행하며 집중력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시간 비행으로 지친 몸을 회복하기 위해 대표팀은 약 20여 분간 사이클을 탄 뒤 두 그룹으로 나뉘어 가벼운 러닝을 했다.

필드플레이어들은 이후에도 볼 뺏기 게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또 김승규(알샤밥) 등 세 명의 골키퍼도 손으로 족구를 하며 몸을 풀었다.

27번째 선수로 월드컵에 동행한 오현규(수원)를 포함해 이날 훈련엔 21명이 참여했다.

유럽파 8명 중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튼)이 합류한 가운데 황희찬은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호소해 회복 차원에서 실외 훈련에 제외됐다.

반면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그동안 팀 훈련에서 빠졌던 측면 수비수 김진수(전북)는 처음으로 동료들과 함께 공을 차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김진수는 지난 3일 대표팀 합류 후 재활에 힘써왔다.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최종 평가전(1-0 승)도 뛰지 않았다.

김진수는 처음엔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다 후반부엔 개인 훈련을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진수가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실외 러닝을 한 적은 있지만, 볼 훈련을 함께 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밤에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을 비롯해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대표팀에 합류해 둘째 날에는 총 27명 중 26명이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 경기 도중 안와 골절상을 입고 수술받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0시5분경 카타르에 입성한다.

대표팀이 훈련을 진행한 오후 5시에도 여전히 기온은 30도에 가까웠지만, 해가 넘어가 선선한 바람이 불어 덥지 않았다.

한편 벤투호는 16일에도 같은 시간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도하(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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