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첫 상대인 우루과이의 다윈 누녜스(23·리버풀)와 로드리고 벤타쿠르(25·토트넘)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쳐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EPL 사무국은 15일 2022~2023시즌 EPL 16라운드 베스트11을 발표했다. 그중 2명이 우루과이 출신이다. 올 시즌 EPL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누녜스는 13일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16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멀티골을 퍼부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누녜스는 리버풀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도 1-1 상황에서 누녜스는 전반 21분 수비 사이를 파고든 뒤 팀 동료의 크로스를 받아 역전골을 넣었고, 전반 41분에도 공간 침투를 해 쐐기골을 박았다. 앞서 한국 축구대표팀 김민재(26)와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쐐기골을 박으며 나폴리에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누녜스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순간적으로 침투한 뒤 골을 넣는 장기가 있어 한국 수비수들이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손흥민의 팀 동료인 벤탄쿠르도 베스트11에 뽑혔다. 벤탄쿠르 역시 13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벤탄쿠르는 팀이 2-3으로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3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고, 2분 뒤 결승골을 넣었다. 누녜스와 마찬가지로 팀 승리의 절대 공신이자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한 것이다.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이 이날 경기장을 찾아 승리의 주역 벤탄쿠르를 축하하는 모습이 전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카타르 월드컵이 21일 개막하는 가운데 우루과이의 핵심 전력들이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우루과이는 이들 외에도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 막강 화력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한국과 우루과이는 24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결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4위로 H조에서 포르투갈(9위) 다음으로 높다. 한국은 28위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역대 전적에선 8전 1승1무6패로 열세다. 한국 축구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막았던 게 우루과이다. 한국은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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