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이 비활동 기간(12월~1월) 자율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무리 캠프의 성과가 헛되지 않도록 선수들이 겨우내 부단히 노력, 내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길 바랐다.
전임 김태형 감독에 이어 새롭게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마무리 캠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체질 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한 이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16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이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을 열심히 따라와주고 있다. 당초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양의 훈련을 소화했다. 지금은 선수들에게 살살하라고 할 정도”라며 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타자들의 경우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너무 많이 훈련하면 나쁜 버릇이 들 수도 있다. 지금까지 훈련량과 시간 모두 충분하기에 남은 기간은 컨디셔닝 위주의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BO리그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비활동 기간에 돌입한다. 자유 시간으로 볼 수 있지만 결코 허투루 보낼 수 없는 시간이다. 2월부터 바로 스프링 캠프에 돌입하기 때문에 비활동 기간 몸상태를 만들어 오지 않으면 낙오되기 십상이다. 이는 곧 팀에도 큰 손실이다.
이 감독은 “12월과 1월은 선수들에게 더 중요하다. 지금 잘 하고 있는 훈련을 등한시하면 2월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지금 몸상태의 80% 정도를 유지한 채 스프링 캠프에 합류해야 한다. 그래야 부상도 방지하고 체력적으로도 훈련 강도를 따라갈 수 있다. 2월에 바로 훈련에 돌입하기 때문에 바로 임할 수 있게 준비해와야 한다. 선수들이 손을 놓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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