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마스크 쓴 손흥민, 심리적 부담 덜어주기 위한 응원 필요”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16일 22시 13분


코멘트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를 비롯한 축구 레전드들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국제축구연맹(FIFA)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파스칼 주베르뷜러 전 스위스 축구국가대표, 잔루카 잠브로타 전 이탈리아 축구국가대표. 박지성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 디에고 포를란 전 우루과이 축구국가대표. 2022.11.16/뉴스1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를 비롯한 축구 레전드들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국제축구연맹(FIFA)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파스칼 주베르뷜러 전 스위스 축구국가대표, 잔루카 잠브로타 전 이탈리아 축구국가대표. 박지성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 디에고 포를란 전 우루과이 축구국가대표. 2022.11.16/뉴스1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41)이 벤투호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합류가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지성은 16일 카타르 도하 일 비다의 2022 월드컵 특별 전시관 FIFA 박물관에서 열린 전시회와 ‘더 그레이티스트 골’ 조형물 공식 오프닝 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박지성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대표팀과 손흥민에게 아낌없는 조언 등을 전했다.

같은 날 첫 훈련에 나선 손흥민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 월드컵 출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바 있다.

박지성은 “손흥민의 부상은 개인적으로 가장 큰 아쉬움이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는 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보다는 훨씬 불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축구에 큰 힘이다. 손흥민이 (마스크를 쓰는 것에) 잘 적응만 한다면 우리로서는 아주 훌륭한 무기”라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6/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6/뉴스1
손흥민처럼, 박지성 역시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고생을 했던 적이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박지성은 발목이 좋지 않았지만 투혼을 발휘해 득점을 하는 등 활약했다. 그런 박지성은 손흥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다.

박지성은 “나 역시 독일 월드컵 당시 100%의 몸을 갖지 못한 채 나섰던 기억이 있다”면서 “(부상 중인) 손흥민 역시 심리적 부담을 갖고 있을 것이다. 주변 선수들이나 팬들이 조금 더 응원해준다면 선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지성은 2010 남아공 월드컵서 한국 축구가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원정 16강에 올랐을 때 주장이었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에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박지성은 “이제 선수들이 다 모인 만큼 지금부터는 정신무장이 더욱 잘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이다. 하루하루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서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벤투호 전체에 대해 “한국 축구가 4년의 시간을 통째로 준비했던 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과를 떠나 경기력을 통해 그 4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즐기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의 16강 가능성이 다른 나라들보다 높지는 않기 때문에,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주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도하(카타르)=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