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권도윤(20·한국체대)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8kg급에서 깜짝 금메달을 수확했다.
권도윤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센트로 아쿠아티코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셋째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올림픽 랭킹 1위 브랜들리 신든(영국)을 라운드 점수 2-0(5-4 10-7)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대회 경험이 일천 권도윤은 화려한 조명과 낯선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큰 무대에서 많이 긴장했지만 거듭된 경기를 치르면서 서서히 기량을 발휘했다.
결승에서는 변칙적인 발차기와 까다로운 경기 운영으로 쉽지 않은 신든을 상대로 고전했지만 결국 완승을 거뒀다.
1회전 한 점차로 뒤지던 와중에 왼발 머리 공격으로 5-4로 1승을 챙겼다. 2회전 몸통 공격을 연속 성공한데 이어 20초를 남기고 오른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10-7로 이겼다.
권도윤은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더 열심히 준비해 더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오혜리 코치님과 지난 3개월 동안 오로지 오늘을 위해 집중 훈련을 해왔다. 예선 경기를 너무 소심하게 뛰어서 오늘 경기가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첫날 우승한 박우혁 형과 장준 형이 찾아와서 너는 잃을 게 없으니 편하게 하라고 조언해줬다. 이후 몸도 긴장도 풀어져 중요한 순간 실력 발휘가 된 것 같다. 꼭 파리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권도윤은 랭킹 점수 140점을 획득해 기존 점수를 더해 164점으로 내달 10위권 내 진입을 압두고 있다.
한국 태권도는 최근 2개월 사이 진호준과 권도윤 두 신예가 잇달아 국제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이어가면서 한시름 놓게 됐다.
세계적 스타 이대훈의 은퇴로 무주공산이 된 남자 -68㎏급에 새로운 기대주가 두 명이나 탄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여자 -49kg급 우승 도전에 나선 한국 태권도 여자 경량급 기대주 강보라(영천시청)는 8강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 체급 최강자인 태국 패니팍 옹파타나키트를 또 넘지 못했다.
한국은 남자부 권도윤과 박우혁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2개를 기록 중이다. 여자부는 노메달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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