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월드컵’ 이재성·황희찬 “4년간 준비한 것 보여주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7일 22시 44분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30·마인츠)과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이번이 두 번째 월드컵이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재성과 황희찬은 나란히 조별리그 3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월드컵 최종명단 26명 중 월드컵을 경험해 본 선수는 8명이다. 월드컵은 그 어떤 무대보다도 중압감이 큰 대회다. 공격을 이끌어가야 할 이재성과 황희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황희찬은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월드컵 땐 많이 떨렸는데, 지금은 그때와 느낌이 다르다”며 “4년 동안 여러 팀과 감독, 선수들을 경험하며 스스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이 처음인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팀에 보탬이 되는 부분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성도 이날 “러시아 월드컵 뒤 많은 것을 느끼고 아쉬움이 많이 남아 유럽 진출을 꿈꿨다”며 “독일에서 뛰며 많이 달라졌고 월드컵 준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 같다. 두려움, 어려움보단 설레고 기대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K리그1 전북에서 뛰던 이재성은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그해 7월 홀슈타인킬(독일)로 이적했고 지난해부터는 마인츠(독일)에서 뛰고 있다.

손흥민(30·토트넘)과 동갑인 이재성은 4년 전과 달리 팀의 고참 역할도 해내야 한다. 이재성은 “이제 동생들을 이끌고 가야 하는 입장이다. 월드컵이 끝나고 후회하지 않도록 책임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4년간 동료들과 함께 뛰며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황희찬은 “4년 동안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과 계속 함께 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카타르 월드컵은 4년간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주는 무대”라며 “상대 팀에 좋은 선수가 많지만, 우리 팀도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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