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거리응원, 붉은악마가 재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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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D―3]
서울시에 광장 사용 허가 신청
다음주 심의 뒤 승인 여부 결정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이태원 참사로 취소됐던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추진한다.

붉은악마는 “서울시에 23일∼다음 달 3일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다음 주 중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붉은악마는 광장 사용 승인을 받으면 조별리그 경기때 거리응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은 24일(우루과이)과 28일(가나) 오후 10시, 다음 달 3일(포르투갈) 0시에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원래는 이번 월드컵 기간에도 대한축구협회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거리 응원전을 개최할 계획이었다. 축구협회에서 광화문·서울광장 사용 신청을 한 뒤 서울시가 이를 승인하고 대중교통편을 특별 편성하는 등 협조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뒤 축구협회는 “참사 후 한 달이 되지 않는 시점에 거리 응원을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서울시에 광장 사용 허가 신청 취소 공문을 보냈다. 참사 이후 기업들이 응원전 후원을 꺼리면서 행사 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워진 것도 취소 이유 중 하나였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거리 응원에 앞장선 붉은악마도 반대 여론이 있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 붉은악마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거리 응원을 하는 동안 근조 리본을 달고 추모 영상도 내보내면서 차분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또 늦은 시간대에 많은 시민이 거리 응원에 참가할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도 세운다. 거리 응원 행사 대행사와 함께 안전관리 인력을 현장에 충분히 배치하고 서울 종로경찰서와 소방서에서도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카타르 월드컵#거리응원#붉은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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