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훈련장 라커룸 공개…냉탕 욕조까지 완비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8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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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이 특별한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 내 대표팀 라커룸을 공개했다.

알에글라 훈련장은 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 기간 내내 담금질을 이어가는 곳이다.

대표팀 숙소인 도하 시내 르메르디앙 시티 센터 호텔에선 약 10㎞, 차로는 10분 거리로 매우 가깝다.

취재진 접근이 불가능해 알려지지 않았던 훈련장 내 라커룸 등 내부 시설도 공개됐다.

‘더 뜨겁게, the Reds’라는 대표팀 슬로건이 적힌 건물 입구로 들어가 라커룸에 들어서면 ‘대한민국축구대표팀’이라는 글자와 태극무늬가 크게 펼쳐져 있다.

라커룸에는 선수별 전용 좌석이 조성돼 눈길을 끈다. 등번호 아래에 월드컵, 올림픽 등 주요대회 출전 경력이 적힌 선수별 페넌트를 특별 제작해 걸어뒀다.

대표팀 관계자는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의 자신감 고취와 동기부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가 제작한 페넌트는 선수에게 제공하는 월드컵 참가증서와 같은 의미도 있다.

훈련 후 무더위에 지친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위한 냉탕 전용 욕조도 마련됐다.

또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치료실도 완비됐다.

훈련장 디자인은 지난 9월 대표팀의 신규 유니폼 발표 현장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후 대표팀 스폰서인 나이키코리아의 협조를 받아 완성했다.

처음에는 카타르 현지 업체와 진행하려했지만, 월드컵 준비에 따른 도하 내 수요가 폭발해 협의가 원활하지 않아 모두 국내에서 제작, 공수했다.

이를 위해 사전답사 및 실사를 세 차례나 진행했다.

앞서 대표팀은 숙소인 르메르디앙 시티 센터 호텔에도 선수단 객실 문에 유니폼 이미지를 브랜딩 해, 선수들의 등번호와 이름이 적힌 유니폼 모양의 스티커를 붙이고, 객실 내부엔 선수들의 포스터와 MD 상품을 배치하는 등 기존 월드컵보다 확장한 브랜딩을 선보였다.

카타르월드컵은 이전 대회와 달리 도시 간 이동이 없고 숙소와 훈련장이 바뀌지 않아 가능했다.

다만 선수들의 휴식 공간이기에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과도한 장식은 자제했다.

또 엘리베이터와 식당 복도 구단에도 역대 월드컵 기록, 경기결과, 출전 명단 등을 배치해 ‘이번엔 우리 차례다’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협회 신정훈 대표팀 마케팅오피서는 “무엇보다 선수들의 반응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다. 황인범 선수가 인터뷰 때 언급한 것처럼 모든 선수가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소중히 여기고 충분히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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